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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왕고래" 프로젝트, 하반기 시추 시작, 기대와 우려 알아볼까?

by 팻맨 2024. 6. 4.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브리핑을 하였습니다. 내용은 동해상에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시추를 통해 본격적인 탐사를 진행하겠다는 발표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발표는 산업부 장관이 하는게 일반적이나, 그만큼 중대하고 기대가 큰 사안인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관련된 내용과 우려되는 의혹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대왕고래 명칭 의미는?

정부와 관계자 극히 소수만 실체를 알고 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 탐사가 하반기 말부터 동해 8광구와 6-1광구 본격적으로 이뤄집니다. 석유공사는 동해·서해·남해 등 모든 해역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탐사해 왔습니다. 그 중 동해의 유망 구조(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지역)를 7개로 나누고 보안을 위해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홍게 등 어자원 이름을 붙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보안을 위해 프로젝트 명을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시추업체 계약

현재 정부와 석유공사는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해역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에 대해 파악했습니다. 앞으로 단계는 탐사공을 뚫어 직접 확인하는 것입다. 매장 가능성이 가장 큰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서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깜짝 발표로 공개되었지만 석유공사는 이미  세계적 해양 시추업체인 노르웨이 시드릴과 시추선 사용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계약 규모는 3200만 달러(약 440억원)정도 되며 올 해 12월부터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를 40일간 사용하는 계약입니다. '웨스트 카펠라'라는 시추선은 2008년 삼성중공업이 건조했습니다.

시추 비용 및 용선료

현재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시추 한 번에 약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종근 서울대 교수는 “용선료는 보통 하루 50만~70만 달러이며, 한국을 오가는 비용을 고려해 통상적인 계약 규모가 정해진다.”며 “그리고 인건비가 추가돼 전체 시추 비용이 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우려와 의혹

미국 액트지오에 심해 물리탐사 분석 의뢰

정부와 석유공사는 지난해 2월 미국 액트지오에 동해 심해 물리탐사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결과를 받아 본 뒤 국내외 업체와 민간 전문가를 통해 검토 했습니다. 발표 시점이 올해 6월 초가 된 이유는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었고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영향을 줄 우려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액트지오사의 신뢰성 의혹

한편 온라인에서는 액트지오에 대한 신뢰성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액트지오 홈페이지에 소개된 직원 수가 10명이 채 되지 않고 본사 주소는 부동산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온 주택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석유공사는 해당 내용에 대해 적극 해명했습니다. 액트지오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업계에서 30년 경력의 전문가인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여서 직원 수가 많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